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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컨센서스 논란으로 급락한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3대 연예기획사 주가가 하루 만에 13~20% 급락했다. 코스닥시장 주가 하락률 1, 2, 3위가 엔터주였다. 세계적으로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국내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갑자기 동반 급락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터테인먼트산업에 영향을 미칠 특별한 악재가 있다기보다는 최근 국내 증시 체력이 극도로 약해진 상태에서 2년여간 가파르게 달려온 엔터주가 실적 우려 보고서 한 장에 크게 충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가에서 이날 급락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최근 방탄소년단이 북미와 유럽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 트와이스가 국내 걸그룹 최초로 일본 돔투어(도쿄, 오사카, 나고야)를 성사시키는 등 호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엔터주 목표주가를 올리기 바빴다.

 

이날 동반 급락은 보고서 한 장에서 시작됐다. 엔터업종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JYP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종전 100억원에서 86억원으로 내린 것이 발단이었다. 이 연구원은 2년 전 JYP 주가가 5000원대에 머물던 때부터 이 회사를 주목해왔다. 당시 여의도 증권가에서 JYP를 분석하는 유일한 애널리스트였다. 

 

엔터주 주가가 치솟자 다른 증권사들도 뒤늦게 애널리스트를 배치했지만 여전히 많은 펀드매니저가 이 연구원의 ‘입’만 바라본다. 엔터주 분석 보고서가 빈약하기 때문에 애널리스트 한 명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큰 것이 문제라며 엔터업종뿐만 아니라 다수 코스닥 중소형주도 제대로 된 분석이 없어 작은 악재에 주가가 요동치는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엔터주의 거품 논란이 고개를 들면서 최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부쩍 늘었다. JYP의 하루 공매도 거래대금은 올초 10억원이 안 됐지만 지난 10일엔 52억원까지 불어났다. 이날 급락했지만 여전히 엔터주의 미래를 밝게 보는 펀드매니저들도 많다.

 

넷플릭스,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실시간 재생)업체들이 기존 방송시장을 대체하면서 콘텐츠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시아에 머물던 과거에 비해 시장이 전 세계로 커졌고, 재능 있는 유망주와 기획자들이 엔터사에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성장성이 밝다는 분석이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대표는 “엔터산업의 펀더멘털에는 이상이 없다”며 “급락장을 기회라고 판단해 엔터주를 더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 컨센서스 논란으로 급락한 엔터테인먼트 관련주

 

 

에스엠
음악 전문 종합엔터테인먼트 업체. EXO,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동방신기, 레드벨벳 등의 소속 가수를 보유. 주요사업으로 음반 제작, 퍼블리싱, 공연 기획 및 제작 등의 사업 등.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양현석씨가 대표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음악 및 기타 오디오물 출판, 신인 아티스트의 육성 및 매니지먼트 등의 사업을 영위. 가수 빅뱅, 이하이, 악동뮤지션, 에픽하이, 위너, 아이콘, 블랙핑크 등과 배우 강동원, 유인나, 차승원, 최지우 등과 전속계약 체결.

JYP Ent.
연예매니지먼트, 영화, 드라마, 음반기획/제작 발매사업을 영위하는 업체. 트와이스, 수지, GOT7, 2PM 등 소속가수 및 연예인들의 엔터테인먼트 활동(광고, 드라마출연, 공연 등)과 음반(CD), 음원의 제작 및 판매를 주요사업으로 영위.

 

에프엔씨엔터
매니지먼트를 주요사업으로 영위하는 종합엔터테인먼트회사. FT아일랜드, 씨엔블루, AOA,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이국주, 이동건, 윤진서, 송은이, 정해인 등과 전속계약 체결

 

키이스트
연예인, 아티스트 등의 매니지먼트 사업을 기반으로 각종 엔터테인먼트 파생 상품의 머천다이징/라이센싱 사업, 문화콘텐츠 및 제작 사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 일본상장법인 (주)디지털어드벤처(한류콘텐츠 유통 전문회사로 매니지먼트 사업, 공연이벤트 사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를 자회사로 보유.

 

키위미디어그룹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키위컴퍼니 인수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형석이 회장으로 재임중.

큐브엔터
음반 기획, 제작 및 매니지먼트업체로 현아, 장현승, 허경환, 이휘재, BTOB, CLC, 펜타곤, (여자)아이들 등이 소속되어 있음.

 

판타지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연예 매니지먼트, 영화제작, 음반 제작을 영위하고 있으며, 강한나, 임현성 등의 연예인이 소속되어 있음. 종속회사 (주)판타지오뮤직에 위키미키, 헬로비너스, 아스트로 등의 가수들이 소속되어 있음.

 

IHQ
국내 톱스타들이 포진된 매니지먼트 사업본부 싸이더스HQ를 비롯해 드라마, 음반, 공연, 영화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