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 수혜, 가정간편식(HMR) 관련주

올 상반기(1~6월)에도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성장세는 주춤했지만, 1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편의점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2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6.3% 늘어난 데 비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증가율은 2.7%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유통업체 매출 중 오프라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2.5%로, 지난해 상반기(66.8%)보다 4.3%포인트 쪼그라들었다. 반면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선호 추세가 이어지면서 온라인 매출의 비중은 37.5%로 상승했다.

오프라인 업체 중에선 편의점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이 10.8% 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점포당 매출액도 올해 2월 이후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발 맞춰 이들이 선호하는 특화상품을 판매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식품군의 매출이 9.9% 늘어나며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식품군은 편의점 매출의 절반 이상(52.9%)을 차지하는 주력 상품이다. 

온라인 유통업체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온라인판매와 온라인판매중개가 각각 20.8%, 14.6% 증가했다. 온라인판매는 직접 유통업체가 온라인으로도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이마트, 신세계, AK몰, 홈플러스 등이 해당된다. 온라인판매중개는 G마켓, 옥션, 11번가, 인터파크,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 제공 사업자를 뜻한다. 

온라인판매는 각각 14.6% 증가한 식품부문과 여행·공연상품 등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늘었다. 1인가구를 비롯해 혼밥,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라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광속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고급화와 품목 다양화 전략을 꾀하며 고객 사로잡기에 나섰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가 발표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국내 HMR 출하 현황은 2011년 1조5670억원에서 2016년 3조1519억원으로 6년간 101.1% 증가했다. 

업계에서 분석하는 HMR 시장의 성장 요인은 1~2인 가구 수의 증가다. 이와 함께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의 증가도 큰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도한 업무에 치여 식사준비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품질을 개선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소비자 확보 전략을 내놓고 있다.

1인가구 증가 수혜, 가정간편식(HMR) 관련주

CJ제일제당

국내 1위 식품 제조사이자 사료첨가물인 라이신을 만드는 회사로, 현재 가장 많은 종류의 HMR 제조·판매. 즉석밥 점유율 CJ제일제당 ‘햇반’이 67%로 독보적인 1위

오뚜기

가공식품 업체로 레토르트, 냉동식품 중심의 HMR 생산.

롯데푸드

롯데그룹의 식품 제조와 식자재유통을 담당하는 회사로, 롯데마트와 협업해 HMR 진출. ‘햇쌀한공기’와 함께 HMR PB 브랜드 ‘요리하다’로 다양한 밥류 상품 100개 이상 보유.

풀무원

친환경·건강식 위주의 식품 제조사인 풀무원식품(지분율 92.1%), 건강기능식품 제조사인 풀무원건강생활(지분율 100%), 단체급식 업체인 이씨엠디(지분율 100%)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 '건강 나물컵밥' 등 HMR(가정간편식) 제품 다각화 움직임.

동원수산

원양어업 업체이나, 일본 도시락 1위 업체인 호토모토사와 손잡고 도시락 사업 및 식자재유통 사업 본격화.

샘표식품

샘표의 식품사업부문이 인적분할되어 설립된 업체로 전통 장류, 요리에센스, 통조림 등 간장류 제품 제조. 최근 컵밥 등 HMR 제품 출시 본격화.

신송홀딩스

신송그룹 지주회사로, 주력 자회사인 신송식품 통해 간장, 고추장 등 장류 제조·판매. HMR 제품(된장국엔 누룽지, 된장국 3종 등) 출시 통해 B2C 사업 확대 움직임.

샘표

샘표식품을 주요 자회사로 둔 간장, 요리에센스, 음용식초 등을 만드는 식품회사로, 장조림, 통조림 등 간장류 제품 중심의 HMR 제조.

사조오양

해산물 및 수산물 가공식품 업체로, '15년 6월 계열사인 사조남부햄을 흡수·합병해 HMR 사업 강화.

신세계푸드

신세계그룹의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을 담당하는 회사로, HMR을 제조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에 공급. 충북 음성 HMR 전용 공장 가동 본격화(2015년 9월), 이마트·신세계백화점 공급 확대 추진. 베누 브랜드로 냉장피자 2종을 출시,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오산에 2공장을 신축 중 냉동피자를 본격 출시할 계획

사조대림

농수축산물 가공 생산업체. 주로 어묵, 맛살, 햄, 소시지, 김 등을 생산. 부대찌개, 철판볶음, 삼계탕 등 다양한 식품군으로 사업 확장.

현대그린푸드

현대그룹의 단체급식 및 식자재유통 기업으로, HMR을 제조해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등에 유통채널로 공급. CJ대한통운과 손잡고 HMR 원테이블 새벽배송 진행.